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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.06.02 [EBS 지식채널e]2007 대한민국에서 '초딩'으로 산다는 것

 
아직 채 여물지도 못한 머리를 가진 어린아이가
삶이 고단하여 12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다 돌이켜 생각해보니
엄마가 불쌍해서 못 뛰어내렸다라고 얘기할 때,
우리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.
요즈음 한국의 아이들은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, 몸보다 마음이 먼저 자라는 것 같다.

얼마전에 '우리학교'라는 영화를 보면서도, 나는 참 많이도 울었더랬다.
사실 난 그다지 정치적이지도 현실참여적이지도 않은 무기력한 인간인지라,
재일조선인 사회와 그 문화를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의 의지에 그다지 감동받지 않는다.

다만, 영화 속에 출현한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진심어린 말 한 마디가,
화면을 가득 채운 학생들의 터질듯한 웃음과 순수한 열정들이 너무 부럽고 애틋하게 느껴져서 끝도 없이 눈물이 솟았다.

청소년기를 그네들처럼 그토록 뜨겁게 살아본 사람이 과연 내 주변에 몇이나 있을까.
우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, 아주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선 긋기에 제일 먼저 익숙해졌다.
다른 사람에게 진심을 말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시간동안, 우리는 또 얼마나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아 왔는지......

단순한 길을 자꾸만 더 어렵게만 가라고 부추기는 사회에 산다는 게 이따금 참 서글프다.


 
posted by 무이 sweetmui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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